알도 콘테르노의 바롤로 2004년. 평론가나 일반인이나 입을 모아 찬양하는 빈티지다. 바롤로이니 당연히 이탈리아 피에몬테 지역에서 네비올로 품종으로 만드는 것.
19세기, 지오반니 콘테르노는 가족을 데리고 아르헨티나로 이민 갔다가 몇 년 안 돼 돌아온다. 고향으로 돌아온 지오반니는 아버지 지우세페를 도와 몬포르테 달바 지역에서 와인 만드는 일을 시작한다. 지오반니가 돌아오면서 콘테르노 가문의 와인은 통째(병이 아닌 통. 아직은 싸구려 단계)로 이탈리아 피에몬테 지역 뿐 아니라 미국에까지 판로를 확장하게 되고 생산량도 늘린다.
인기가 생기자 콘테르노 가문은 장기 숙성이 가능한 고급 바롤로 와인을 만들기로 해 1920년 첫 빈티지를 출하하고 30년대 말 지오반니는 와이너리를 아들 지아코모에게 넘긴다. 알도는 지아코모의 아들로 젊어서부터 아버지의 일을 돕다가 1950년대에 미국 캘리포니아로 건너가 캘리포니아에 이민 가 있던 삼촌과 함께 와인을 만들기로 결심한다. 하지만 역시 상황의 여의치 않아 귀국. (집안 내력인가보다.)
1961년부터는 알도 콘테르노와 알도의 형 지오반니가 아버지 지아코모로부터 와이너리를 물려 받았다. (이 지오반니는 자기 할아버지와 이름이 같군.) 그래서 형제가 함께 경영하다가 미국에서 못 이룬 자기 이름을 건 와이너리의 꿈을 잊지 못했던 알도는 Favot이란 이름의 농장을 매입해 Poderi Aldo Conterno라는 이름으로 와이너리를 설립했다.
이 와이너리는 바롤로의 중심지 중 하나인 몬포르테 달바(Monforte d’Alba)의 Bussia라는 지역에 있다. Romirasco, Cicala, Collonello라는 이름을 가진 세 밭의 네비올로 포도를 와인을 만든다. 각각의 밭 이름을 단 (그 밭의 포도로만 만든) 바롤로 와인도 있는데, 이건 그냥 바롤로. 부르고뉴 와인으로 치면 밭 이름이 붙지 않은 마을 단위라고 보면 된다.
사람들이 올린 시음기 보니 올해 초에 마신 사람은 최소 3시간, 최장 5시간 디캔팅하니 열렸고 앞으로 10~15년은 더 숙성시킬 수 있을 거 같다고 하는데 이거 마시려면 수고와 기다림이 필요하겠군.